뉴스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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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한방병원, 베트남에 ‘하노이청연’ 개원청연한방병원(병원장 김지용)이 베트남 하노이에 ‘청연한의원’을 개원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외스케멘,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 이어 해외 4호점이다. 18일 청연한방병원에 따르면 최근 한국교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시 미딩지역에 청연한의원을 개원했다. 청연은 베트남에 급증하는 교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주식회사 케이지에이치와 베트남 진출을 준비해왔다. 특히 2019년과 2020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해외진출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4월부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베트남 하노이에 청연한의원 개원을 계획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해외 진출이 다소 지연됐으나 지난해 10월 ‘타슈켄트 청연’에 이어 이번에 ‘하노이청연’을 개원하게 됐다. 향후 청연은 척추·관절 및 통증, 비만 등 국내와 동일한 한의약진료서비스를 베트남 교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박종승 하노이 청연한의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국·내외의 많은분들의 도움으로 개원할 수 있었다”며 “베트남 하노이 교민사회에 이바지하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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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튜브 시대…한의약 뉴스, 영상으로 만나요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회관 1층에는 작은 방송국이 있다. 1인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오픈한 이 스튜디오는 어느덧 프롬프터까지 구비돼 규모는 작지만 방송국으로서 그럴듯한 외관을 갖추게 됐다. 덕분에 코로나 시대, 비대면 영상 콘텐츠 제작이 필요할 때 촬영 장소로 제공되고 있다. 바로 이 곳에서 격주로 금요일마다 ‘한의약 이슈브리핑’ 촬영이 진행된다. 협회 기관지이자 한의계 정론지인 한의신문이 기획하고 기자들이 참여해 2주간의 한의계 이슈를 유튜브 플랫폼으로 전달하고 있다. 지난 8일 촬영 현장에서 만난 민보영 한의신문 기자는 “신문기자로만 일하다가 처음 방송할 때는 어색하고 긴장됐지만 어느덧 1년 가까이 참여하다보니 적응이 됐다”며 “요즘은 시청자들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진행을 맡고 있는 최건희 의무/정보통신 이사는 “지금도 자연스럽다고는 못하겠지만 봐주는 사람들이 좀 늘었고 지인들이 힘내라고 격려해준 덕에 방송하고 있다는 실감이 난다”며 “한의계 자체에 뉴스거리가 많지는 않은데다 뉴스 포맷이다 보니 아이템 선정에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신년에는 더 기쁜 소식들을 전달해 드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첫 방송은 2019년 7월 25일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확대 선언, 혈액검사 사용운동 적극 추진’을 주제로 기획됐다. 한 시청자는 영상 하단 댓글을 통해 “난임 진단을 받고 3년이나 양방 병원에 다니며 온갖 치료를 시도했으나 임신이 되지 않아 결국은 대구에 있는 모 한의원에 갔는데, 한약을 복용 한 뒤 임신이 됐고 그 기쁨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후에도 생후 15일된 아기가 설사가 너무 심해 유명한 소아과에 다니다가 호전이 없어 결국 한의원에서 치료를 해야 했다. 그 이후로는 수술 빼고는 모두 한의원에 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좋은 의술을 비과학적이라고 매도하니 참으로 분통이 터진다”며 “한의사들이 의료기기를 사용하게 해 우리 것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남겼다. 가장 조회 수가 높았던 방영분은 지난 2019년 9월 19일 방송된 ‘한의사 전문의약품 사용’편이었다. 한의사가 의료행위를 하면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보조 목적으로 소독약이나 리도카인, 응급의약품 등을 비치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으로, 댓글에서도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댓글러는 “한식 요리사는 조선시대 조리기구만 써야 하고, 스테인리스 칼, 전자레인지, 오븐, 믹서기 등을 쓰면 불법이라는 게 말이 되나요? 장작불 때서 요리할까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조회 수가 높았던 방영분은 지난해 3월 4일자인 ‘[특집]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한양방 병행치료 필요’편이다. 코로나19로 의료진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국가 방역 대책에 한의사의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현재 나라가 비상시국인데 효과가 있다고 나온 거라면 당연히 써봐야죠. 자기들 밥그릇을 위해서 직종 간에 싸움을 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백신의 시작이 동양의학 한의학에서부터 시작됐죠. 지금은 전 국민의 건강이 위급한 상황으로 싸움은 지양하고 서로 상호 협력할 때”, “중국은 예전 사스 때 한약치료가 효과가 훨씬 좋았던 경험 때문에 이번 코로나에는 처음부터 한방치료를 열심히 하고 있죠”, “제발 이런 심각한 상황에 한의학이 숟가락이니 젓가락이니 그런 말 안했으면 좋겠네요. WHO에서 양한방 치료 사용할 수 있게 했잖아요. 지금은 네가 잘났니, 내가 잘났니 할 때가 아니에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세 번째로 시청자들이 많이 본 뉴스는 지난해 7월 22일날 방송된 ‘첩약 안전성, 유효성 문제는 양의계의 근거없는 주장’편이다. 해당 방송에는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댓글을 남기며 “그동안 비급여로 부담이 됐던 첩약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네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고 국가에서도 인정한 사업이라 대한한의사협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믿고 지지합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전문화·아이템 다양화 고민 연출을 맡고 있는 김성일 PD는(SIK Media)는 방송 경력만 27년으로 한방 콘텐츠 발굴에 힘써 온 베테랑이다. 한방건강TV 제작팀장, 2012년 MTN에서는 일반 채널 최초의 한의학 대국민 전문 프로그램인 ‘힐링타임스토리’를 연출하기도 했다. ICOM을 취재하고, 한의학정책연구원 최고위과정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그는 “처음 시작했을 때 구독자가 200~300명에 불과했는데 최근 7000명까지 늘었다. 유튜브에서는 2015년부터 활동했는데 다른 공공 성격의 기관 채널들과 비교했을 때 절반의 성공 정도라고는 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의료분야 방송인만큼 전문인력 등이 보강돼 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 현장에서 사실상 조연출로 활동하고 있는 김도환 한의협 홍보실장은 “이모티콘 이벤트 당시 유튜브 구독 권장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해 구독자를 늘릴 수 있었다”며 “다양한 홍보 방안과 연계해 한의학 이슈브리핑이 국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주춧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튜브 총괄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하고, 논평 코너에서 한의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방대건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한의사협회의 공식 채널을 통한 방송이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전달될 우려가 있어 원고 수정 및 검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초안이 나오면 3~4번씩 수정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의신문은 한의계 유일한 정론지인데 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내용으로 원고를 작성하고 출연하는 등 지면을 넘어 영상으로까지 한의계 홍보에 나선다는 점이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독자가 많이 늘었음에도 대한의사협회의 공식 유튜브와 비교할 때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온라인상에서도 의협과 대국민을 상대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여러 번 컨셉을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제작 방향과 관련해 “마음 같아서는 전국 시도지부장, 분회장, 의장단 및 감사단을 포함해 일반 한의사 회원까지 출연자의 폭을 다양하게 넓히고 싶다”며 “각 지역 한의사 회원들이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현장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공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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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한의사회, 소외계층 위한 쌀 1000kg 기부[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양천구한의사회(회장 배창욱)가 분회 예산 일부를 양천구 관내 해누리푸드마켓에 기부해 화제다. 14일 양천구한의사회는 양천사랑복지재단을 방문해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들을 위해 약 340만원 상당의 쌀(10kg 100포)을 해누리푸드마켓에 전달했다. 해누리푸드마켓은 저소득 복지소외계층들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 먹거리 등 후원 물품들을 제공하는 단체다. 양천구한의사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으로 진행돼야할 정기총회가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식비로 책정된 예산 일부가 남게 돼 기부를 하게 됐다는 것. 양천구한의사회 총회 서광진 의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저소득 소외계층 주민들이 생활하는 데 있어 더욱 어려움이 있다. 이에 남은 예산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자 뜻을 모았고, 양천구한의사회 명으로 쌀을 지원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코로나19로 인해 한의사 동료 모두가 힘든 상황과 맞서고 있지만 우리보다 더 힘든 주민들을 위해 남은 예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종식돼야 관내 주민들도 희망을 얻고, 주민들이 희망을 얻어야 우리 한의사들도 힘을 낼 수 있다”며 “코로나19 방역에 일조하고, 모두 건강하고 건전하게 이 고비를 넘기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천구한의사회는 지난 12일에도 양천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에게 쌍화탕 1000포를 전달하는 등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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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한의학연과 홍삼 Rg3 성분 연구 협약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은 동서암센터(센터장 조종관 교수)와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홍삼의 대표적 항암 성분인 Rg3를 이용한 면역항암 효능 관련 임상관찰 연구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13일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은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조종관 동서암센터장과 한국한의학연구원 정환석 한의기술응용센터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업무협약에 따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면역관문을 차단하는 면역항암소재를 제시하고,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에서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의 유효성을 관찰하는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이전 연구에서 한의기술응용센터 정환석 박사팀은 홍삼 추출물 중 Rg3 성분이 T세포의 활성을 가로막는 장벽에 해당하는 PD-1과 PD-L1 이라는 면역관문 물질을 무력화시켜, T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 공격력을 높여주는 면역관문 차단 면역항암제임을 밝혀낸 바 있다. 홍삼 중 Rg3는 자체 종양축소와 항암제와 병용 시 종양축소 시너지 효과 및 전이억제 효과가 밝혀졌지만, 면역관문 차단을 통한 종양면역 효능에 대해서는 세계 최초의 연구 성과다. 동서암센터 조종관 교수는 이러한 Rg3의 항암 효능을 정리해 “홍삼 Rg3 면역 암치료”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조종관 동서암센터장은 “홍삼 Rg3가 암과 싸우는 모든 환우 분들에게 또 하나의 좋은 무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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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에 가족 부담 완화하는 서비스 포함해야지역사회의 돌봄을 받고 싶어도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하는 노인이 수술 등을 받은 후 가정에서 회복과 재활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기요양시설 입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고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기 어려운 현실에서 이들 노인에 대한 돌봄 의무는 가족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 정가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가족 내 노인돌봄현황과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방안' 보고서에서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했지만 받지 못한 노인, 등급외 노인, 수술 후 회복과 재활이 필요한 노인, 초고령 노인 등 가족돌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런 주장은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하지 않은 노인을 돌보는 가족이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에 △노인에게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결정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개인예산을 할당하는 개인예산제도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방문요양·간호·의료·시스템 △노인의 집을 안전하게 개조하는 서비스 △노인 돌봄을 계획하고 준비하기 위한 전문상담 서비스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답한 설문 결과에서 비롯했다. 정 위원에 따르면 노인에 대한 돌봄 문제는 국가의 책임이 크지만 돌봄 대상인 노인이나 그 가족의 욕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노인을 돌보고 있는 가족구성원 612명에게 온라인 패널을 이용한 인터넷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분의1 이상이 돌봄은 국가의 책임이라고 보고 있었으며 특히 돌봄 서비스의 질 관리나 돌봄 서비스의 연결의 문제는 국가의 책임이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어르신이 필요로 하는 돌봄서비스 파악'하는 문제는 29.9%가, '어르신이 필요로 하는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문제는 38.4%가 국가의 책임이라고 응답했다. '어르신에게 돌봄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문제도 국가의 책임이라고 보는 응답은 36.3%를 차지했다. '어르신에게 제공되는 돌봄 서비스의 품질을 관리'하는 것도 전체 응답자의 42.5%가, '돌봄 서비스의 비용 부담'도 전체 응답자의 36.3%가 국가 책임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한 그룹이 제시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가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그룹 등 다른 그룹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가 등급을 신청했으나 받지 못한 노인과 그 가족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은 노인돌봄서비스가 노인의 상태와 건강, 돌봄 욕구에 따라 제공되기보다 기존의 서비스 수혜 자격기준에 노인의 상태와 건강, 돌봄 욕구를 거꾸로 끼워 맞추고 있기 때문에 노인의 다양한 돌봄 욕구에 부응한 서비스가 촘촘하게 이어져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으려면 6개월 이상 일상생활을 스스로 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어야 하는데, 급성기 질환은 회복 가능성에 따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노인요양등급을 받지 못하는 노인은 가족에게 돌봄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 정 위원은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이 앞으로 초점을 맞춰야 하는 부분도 이런 기존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돌봄 수요를 가지고 있는 각각의 노인에 대한 욕구사정평가가 노인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 내에서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 차원에서도 불필요한 사회적 입원이나 시설 입소를 지양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했지만 특수한 상황에서 돌봄 수요가 발생하는 노인의 특성을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인의 돌봄 욕구 사정평가와 돌봄 조합 구성 기능을 수행하는 일원화 창구를 마련하고, 기초자치단체나 읍·면·동에서 지역사회 노인의 돌봄 수요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또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했지만 받지 못한 노인, 등급외 노인, 수술 후 회복과 재활이 필요한 노인, 초고령 노인 등 공적 돌봄 서비스의 서비스 대상이 아니어서 가족 돌봄에 의존하는 노인을 위한 서비스가 통합돌봄 사업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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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중인 LG 트윈타워 청소노동자에 한의진료 손길 전해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이하 길벗)과 ‘문턱없는 한의사회’(이하 문턱)가 지난 9일 ‘집단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LG트윈타워에서 23일째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를 대상으로 한의진료를 진행했다. 이번 진료에는 길벗 한의사모임 박주연 대표 및 심수민·권혜인 회원과 학생모임 김지석 대표와 권주희·이정민 회원, 그리고 문턱 허우영 대표가 참가했다. 지난 2019년 10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관리자 갑질 및 근무시간 꺾기 등을 이유로 노동조합을 결성한 이후 사측과 교섭하며 관행으로 여겨지던 토요일 무급노동 등이 사라졌지만, 처우 개선과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자 교섭이 교착됐다. 사업장에 신규용역업체가 들어오면 기존 인원을 고용하는 것이 청소용역의 표준 절차임에도, LG측은 ‘지수INC’에서 ‘백상’으로 용역업체를 변경해 집단해고를 시도, 사용자인 지수INC는 청소노동자를 타 현장으로 배치하겠다며 노조에 가입한 청소노동자를 분산배치하고 고립시키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고, 논란이 일자 구광모 LG 회장의 특수관계인들은 지수INC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 1일에는 농성을 하는 조합원들에게 전기와 난방이 예고 없이 중단됐고, 도시락 반입이 막히기도 했다. 다행히 많은 국민들의 관심으로 전기와 식사 반입은 되고 있지만, 모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조합원들은 가족들도 만나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이했고 연대하기 위해 찾아온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도 차단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길벗과 문턱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돼 수십여일간 찬 바닥에서 제대로된 식사도, 수면도 하지 못한 채 고립되어 있는 청소노동자들의 건강을 우려, 농성작을 직접 방문해 한의진료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 권혜인 회원은 “5∼10년 이상 새벽 3시 첫차를 마다않고 출퇴근했던 청소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해고되어 차가운 건물바닥에서 지내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었다”며 “감시와 통제 속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건강상태는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인 만큼 하루 빨리 구광모 LG 회장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권주희 회원은 “투쟁 중인 청소노동자들은 잠시 방문한 저희가 추워보인다며 계속 장판 자리를 내어주고 이불을 덮어줬고, 의료진의 2차 투입을 막고 있는 경비 용역과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고용 승계와 노조의 지속이 제대로 보장될 때까지 함께 연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길벗은 앞으로도 매주 금요일마다 현장을 방문, 청소노동자들의 건강을 살피고 한의진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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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통시장 상인의 건강 증진에 앞장세종시 소재 오케이한방병원이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세종전통시장 조치원상인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2일 오케이한방병원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업무협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세종지역 공공의료 발전을 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건형 오케이한방병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상인 분과 가족 분들에게도 의료 혜택을 전해줄 수 있게 됐다"며 "250년 역사를 지닌 세종전통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협약 소감을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세종전통시장 조치원상인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코로나19, 한파 등의 이유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져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 병원은 세종전통시장 상인 분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보건의료 증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주운 조치원상인회장은 “코로나19로 세종전통시장의 상인 분들과 그 외의 모든 상인 분들이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함께 할 수 있는 ‘건강지킴이’ 파트너가 생겨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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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남긴 상흔, 한의약으로 치유하다“긴장감과 불안감이 심해지면서 죽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세계를 휩쓴 감염병에 걸렸지만 증상이 없다보니 병원에 입원을 시켜주지 않아 격리시설에 혼자 고립돼 있던 환자들은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고 한다.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최종적으로 음성 진단을 받았지만, 후유증에 시달리던 환자들을 지난 9월부터 진료한 이종길 한의사(前광주북구한의사회장·現흥성한의원장)가 만났던 환자들 얘기다. 그가 만났던 환자들은 대부분 8·15 광복절 이후 2차 유행 시기에 확진된 사람들이었다. 광복절은 여름이었는데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빠져나간 이후에도 저런 심리적 증상들이 남아 지속된다는 점이다. 끝나도 끝난 게 아니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음성 판정 2주가 지난 분들만 진료를 봤는데도 불안감이 역력했습니다. 그래서 초진상담 때 이정변기(移情變氣)요법을 활용해 심신을 안정시키는 진료를 꼭 했습니다.” 이정변기요법은 정(情)을 옮기고 기(氣)를 개변해 기분전환을 시키는 한의학적 심리치료요법이다. 이종길 한의사는 지난 2007년부터 개원협심신학회를 거쳐 현재 한의상담학회에서 한의정신요법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했다면 아마도 의료진들이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증상을 호소하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 때문에라도 더 안심이 됐을 텐데 혼자다보니 아마도 불안감이 심해졌을 겁니다. 지금은 어찌됐든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전한 상태입니다. 3개월은 마치 백신을 맞은 것처럼 항체가 생성되는 상황과 유사한 상태니까요. 주위사람들 시선 의식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가면 됩니다.” 이 한마디에 놀랍게도 환자들은 얼굴 표정이 바뀌었고 일주일에 2번 정도 한의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았는데 실제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한다. 직장에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해 죄책감에 시달리느라 근무 중에도 동료들의 시선이 너무나 힘들었다던 환자 역시 “코로나에 걸린 것은 환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주변의 동료들, 가족들은 앞으로 코로나 예방에 더 많이 신경을 쓰게 될 테니 오히려 전화위복이죠”라는 말에 용기를 되찾았다는 것이다. ◇감염병 후유증 치료한 한의약 이종길 한의사는 코로나 후유증 환자들의 대다수가 체력저하와 만성피로감을 호소했는데 이 증상은 한약 투약 후에 대부분 개선됐다고 밝혔다. “후유증 중에 특징적으로 후각 장애와 미각장애 그리고 탈모증상이 있었는데 특히 후각 장애와 미각장애는 형개연교탕 보험약을 한약과 함께 꾸준히 복용하도록 했습니다. 필수로 경추교정도 시행했고요. 투약은 기본적으로 한 달을 했는데 보통 15일정도 지나서 ‘한약 냄새가 조금씩 난다’고 했고 한 달이 지난시점에 어느 순간 후각이 정상 회복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탈모는 경옥고 처방과 병행될 때 효과가 좋았다고 했다. “코로나19 한약치료만 할 때는 탈모 증상 개선이 나타나지 않다가 경옥고 하루 3회 처방을 병행하자, 대부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대체로 탈모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총 12명의 환자를 진료한 그는 “코로나19 경증환자나 특히 치료시설에 격리됐던 환자들에게는 한의약 치료가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감각기관 이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확신했다. 후각과 미각장애가 정말 심했던 어떤 환자는 서울 국립의료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서울대학병원 진료 대기 중에 첩약을 복용하면서 회복되기도 했다고 한다. “첩약 투약이 부담스럽다면 보험한약 투약만이라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코로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경증과 후유증에 한의약치료도 겸해보면 분명 좋은 효과가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효과 본 환자들 덕에 입소문 환자를 맡게 된 경로와 관련해 그는 “광주시한의사회가 코로나19 후유증 지원 사업 실시와 관련해 동사무소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지역본부와 홍보를 하자 환자들이 한의원으로 전화 문의가 왔다”고 했다. “처음에 4명이 배정됐습니다. 그 중 한 분이 후각과 미각장애가 심했는데 치료를 받고 눈에 띄게 증상이 호전되면서 주변에 소개했죠. 또 불안증상과 불면증을 호소한 분 역시 증상개선이 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알렸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12명까지 늘어나게 됐지요.” 그는 증상이 호전된 환자들 덕에 지역사회 내에 코로나 공포증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 효과라고 강조했다. “저희 한의원에 일반 진료 받는 분들도 내원을 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불안해했지만 코로나19 후유증 환자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확진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바뀌어가는 걸 봤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도 마찬가지였고요.” 아무리 의료진이라도 처음 진료할 때 불안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초반에는 일반환자가 없는 시간대로 코로나 환자를 예약받기도 했는데, 장갑 끼고 침 시술하고 환기시키고 소독을 하는 등 방역을 철저하게 준수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최소 한 달 경과 뒤에는 감염될 확률이 떨어지는데다 환자들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다보니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며 “그럼에도 진료 초창기 일주일 정도는 집에 들어가기 전에 헥사메딘액을 사용해 입안 가글을 철저히 한 뒤 마스크를 쓰고 귀가해 도착하자마자 또 다시 가글을 열심히 하긴 했다”고 회고했다. 보험한약과 첩약 투여는 무료로 했지만 진료비는 환자가 부담했다. 이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일단 무료 한약 지원에 너무 고마워하더라”고 답했다. “처음 내원해 초진 상담할 받을 때는 불안해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표정이었지만 초진상담 이후의 진료비 수납은 당연하다는 듯 내고 가셨습니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진료받고 2회 차까지 첩약처방 이후 증상이 개선된 이후에도 가끔씩 일반 진료를 받으러 오는 분도 있습니다. 한의약에 대한 인식 자체가 개선된 것이지요. 3차 유행이 정리돼가는 시점에 수도권 혹은 전국 한의원에서 코로나19 후유증 한의진료를 시행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코로나19 후유증 광주시한의사회 한의진료단은 지난해 9월 초진을 시작해 환자들의 꾸준한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마무리됐다. 이달 11일 기준 광주광역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364명이었으며 한의사회 진료인원은 총 100명으로 집계됐다. 한의진료단 신청기관은 한의원 22개소, 한방병원 7개소, 요양병원 1개소로 총 30개소에서 진료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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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한방병원, 어려움 딛고 정상화 속도낸다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된 청연한방병원(이하 청연·병원장 김지용)이 회생 및 병원 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고군분투하며 정상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청연은 개원 13년을 맞은 올해를 재도약 원년의 해로 삼고 코로나19로부터 더 안전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3일 청연한방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금난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전 임직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병원을 빠르게 정상화시키기 위해 힘쓴 결과,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연은 현재 디스크, 협착증 치료를 위한 척추질환센터를 비롯해 뇌졸중재활센터, 피부비만센터, 여성질환센터 등이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한의과·의과 협진을 통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통사고후유증치료, 척추, 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 아토피 수화치료, 안면신경마비, 한방부인과, 성장, 성조숙증 치료 등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청연은 기존 내원 환자들이 병원을 다시 찾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향후 진료 일정을 전화와 문자를 통해 안내하고 진료 및 처방도 적극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예방과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체온이 정상 범위 이상인 내원객이 있을 경우 병원내 감염관리 담당자에게 연락, 담당자의 판단하에 격리 및 선별 진료소 이송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입원 환자들의 외부 출입과 가족 이외의 지인들 면회를 제한해 감염 가능성을 최소와해 안전한 병원을 앞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상영 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은 “갑작스러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고통분담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정상 진료에 매진 하고 있다”며 “병원에 근무한 임직원 분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성실히 회생 계획 마련과 병원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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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원, 2022년도 의사 국시 실기시험 시행계획 공고의사 국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의 추가 시험 접수가 13~14일동안 시행되면서 의사국시 시행 논란이 일단락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시행되는 2022년도 제86회 상반기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시행계획을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공고 기간 단축은 이번 의사 시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국민의 건강권, 생명권 등 국민의 건강 보호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따라 시행됐다. 한편 이번 시험부터 응시자는 시험일자를 임의로 고르지 못하고 무작위로 배정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