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1 (월)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정책연구센터는 전통의학 자료원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정리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해 왔다. 본 고에서는 그간의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결과물을 소개하고, 전통의학 통계 발전 방안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들어가며 가치 있는 자료는 정책 수립과정에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과정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지에 따라 정책자료의 질이 결정된다고도 할 수 있다. 정책 자료 중 해외 통계와 동향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기초 자료로 자주 활용된다. 타 분야는 해외 동향 파악 시 영문 자료가...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李鍾馨 敎授(1929〜2008)는 1929년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난 후 한의학 연구의 뜻을 품고 1949년 晴崗 金永勳 선생의 문하생이 되기 위해 서울로 와서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인 동양의약대학에 입학한 후 졸업하면서 1955년 한의사 국가고시에 수석합격했다. 그의 논문으로는 「동양학의 원리」, 「동의학개발론」, 「한의학의 현재와 미래」, 「소화계 질환의 한의학 원리」 등이 있고, 저술로는 『韓方病證分類』, 『韓方內科學』, 『現代東醫學史』, 『晴崗醫鑑...
조기호 경희한의대 내과학 교수 지난 15일, 오는 26일부터 국내 접종을 시작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보류키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이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터라 해외 접종 사례와 임상시험 정보 등을 토대로 효과를 확인한 후 접종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보고, 의료인이라면 고령층의 면역력 저하를 기본적으로 먼저 떠올리게 된다. 백신이 체내에 들어와서 항체를 형성하는데, 마중물 같은 면역력 정도가 관건이라는 건 이미 알려...
신현규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누구나 앞만 보고 살아오다가 어느 순간 뒤를 돌아다보는 시점이 중년일 것이다. 중년의 삶을 행복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챙겨야 할 여러 가지 중에 하나가 ‘친구’ 이다. 인생 여정에서 중요한 요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의대 학창 시절을 회상하면서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친구이다. 6년을 한 교실에서 40명이 동고동락하였지만 밥도 한번 먹어보지 않은 동기가 대부분이고, 딱 두 명뿐인 여학생하고 이야기한 시간이 십분도 안 될 것이다. 물론 동기가 다 친구일수는 없지만 친구...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7년 『杏林』 제11월호(통권 9호)의 앞부분에 ‘業界動靜’이라는 제목의 4주제의 사진 기사가 나온다. 이 네 기사들은 당시 한의계의 동정을 알려주는 귀한 자료다. 아래에 네 기사들을 정리한다. ①肝疾患硏究 發表會: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주최. 지난 11월14일 오전 10시 경희대학교 시청각교육실에서는 간질환에 대한 연구발표회가 관계인사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김정제 한의과대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초 부문이나 임상 부문을 막론하고 각 교실에서 교수진의 창의적...
한의학정신건강센터는 ‘균형과 조화를 통한 최적의 정신건강’을 추구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한의학으로 한국 사회가 행복하고 건강해져서 특히 사회적인 분노가 해결되는 것이지만, 그에 앞서 센터에서 비중을 두고 해결해야 할 주요 정신장애는 화병과 우울증이다. 화병과 우울증은 한국 사회의 정신건강 이슈로서도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한의정신과학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화병과 우울증은 한의학에서 보는 정신장애의 두 축 동의보감에서 언급된 칠정상의 병인병기는 기울(氣鬱), 허(虛), 화(火), 담음(...
박영배 누베베 미병연구소장 어느 분야든 그 시대가 요구하는 아젠다가 있다. 시대에 적응하고 시대에 맞게 호흡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항상 견지해야 하며, 이는 한의학 분야도 예외일 수 없다. 10여 년 전에는 ‘근거 중심의 한의학’이 중요한 아젠다였다면,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빅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아젠다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점점 더 빨라지는 컴퓨터 분야의 발달과 네트워크의 확산은 4차 산업혁명의 가치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고, 우리는 지금...
조기호 교수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내과학 지난 11월 13일, 일본 국내 발행 부수 2위의 아사히 신문 1면에 하늘의 목소리 사람의 말이라는 뜻의 「천성인어」에서 ‘너무 앞서간 전염병 학자’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에도 후기의 야마나시 현에 살았던 하시모토 하쿠쥬라는 한방의사가 19세기 초에 전염병의 시대에는 밀집, 밀접, 밀폐의 3밀을 피하도록 외식이나 연극 구경, 배우러 다니는 행위 등 외출을 자제하여야 하며, 입은 옷은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세탁해야 하고, 답례품을 주거니 받거니 해서도 안 되며, 환자는 격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