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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사례 통해 한의대 역량기반 교육 토대 마련해야”

한의대 교육 전문가 한 자리 모여 D.O. 사례 연구 섹스톤 부학장 “수술·화학·생물요법 등 한의학 교육에 적극 반영” 인창식 한평원 위원 “한의계도 제한 없는 진료 위한 선언적 노력 필요” 송미덕 부회장 “D.O.교육 참고해 전문의제도 바꾸는 기회 삼자”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의계 주요 교육 전문가들이 미국 D.O.(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제도를 살펴보고 한의대 교육 개혁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한의계 교육 개편에 있어 D,O.의 선례를 연구하되 한의학적 특성을 살린 개편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서울 자생한방병원 대회의실에서 ‘한의학 교육 발전을 위한 원탁토론회–D.O.대학의 교육 현황을 묻고, 한의대 교육의 미래를 말하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석 한의협 부회장과 송미덕 한의협 학술부회장, 신상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인창식, 조충식, 선승호 한평원 위원,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이상훈 경희대 한의대 교수, 김경한 우석대 한의대 교수, 패트리시아 트리쉬 섹스톤(Patricia Trish Sexton) AT 스틸대학교 정골의대 교육부 부학장, 정성수 미시간주립대학교 부소장 등 약 2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학자 플렉스너 보고서에 맞춰 D.O.대학 변화 토론회에서는 먼저 섹스톤 부학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미국의 D.O.교육에 대해 소개하며, 미국 의대 교육에 있어 D.O.가 어떻게 대처해왔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앤드류 타일러 스틸(Andrew Talor Still)’에 의해 만들어진 ‘정골의학(OMM)’은 19세기 중반 수기 치료를 강조하는 민간의료로 시작됐다. 그러다 D.O.대학은 1920년을 기점으로 대변혁을 맞게 됐는데, 교육학자인 에이브러햄 플렉스너(Abraham Flexner)의 보고서 때문이었다. 앞서 플렉스너는 미국 교육기관에 대한 평가서를 출판한 뒤 카네기재단의 요청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의과대학을 평가했다. 결국 미국 ‘정골의학회(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AOA)’는 정골의학을 가르치는데 있어 인증기준을 만들었고, D.O.대학들은 수술, 화학 및 생물요법 등을 교과과정에 적극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설명. 섹스톤 부학장은 “MD와 거의 동일한 의학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 1989년에 이르러서는 미국 50개 주 모두에서 ‘완전한 진료권(Full Practice Rights)’을 획득했다”며 “수기치료 외에도 수술치료, 약물처방 등 MD와 마찬가지로 제한 없는 모든 영역의 진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D.O.교육, 처방능력, 학술, 임상실습 등에 초점” 섹스톤 부학장은 D.O.의 현재 특징에 대해선 정골의학의 가치가 전인적 관점에서 예방의학에 강조를 둔만큼, 일차의료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3년 실시한 연구에서 D.O.들은 M.D.에 비해 환자를 예방의학적 관점에서 치료하고 환자의 생활 전반에 관심을 가진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AOA에서 OMM교육을 살펴본 결과에서도 D.O. 학생들이 높은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섹스톤 부학장은 현재 D.O.대학의 인증기준도 지난 4년에 걸쳐 M.D.와 전문의 통합 과정을 진행하면서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섹스톤 부학장은 “현재 대학의 인증기준은 처방능력(More prescriptive)을 따지며, 수련의 인력풀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교육 훈련에서도 학술활동이나 연구활동에 집중하며, 교수진 인적 개발 등을 통해 교육의 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전에 정골의학 방향과 분명 다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임상실습 과정에 있어서도 그는 D.O.대학은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섹스톤 부학장은 “D.O.대학 3, 4학년 학생들의 임상실습은 지역보건소나 시골인접병원, 의료 미충족 의료기관 등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D.O.대학에서는 임상실습 커리큘럼과 관련한 규정을 두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에 편법은 없어…한의학적 가치 살린 개편 일구자” 이어 열린 토론에서 한의계 교육 전문가들은 D.O.의 사례처럼 한의학 교육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인창식 한평원 위원은 “D.O.교육 프로그램 역사를 보면 D.O.스스로는 의약품( Chemical), 전문의(Resident), 수술(Surgery)가 우리 진료 범위라 생각하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D.O.도 스스로 노력한지 100년이 되어서야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가 일차진료 포지션으로 간다고 하면 한의사 스스로가 선언적 노력을 해야 이를 인정받을 것 같다”며 “이 점이 핵심이고, 제한 없는 진료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충식 한평원 위원도 “우리가 역량중심의 교육 방향을 설정할 때 학생 중심이 아닌 교수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어떤 역량, 어떤 직무를 길러줘야 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다. D.O.대학의 지나온 역사와 이들의 임상시수를 한의대도 반영해 역량 기반 교육을 완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미덕 학술부회장은 “한의대 교육 개혁에 있어 D.O.의 예를 참조하되 D.O.랑 똑 같이 가서는 안 된다고 본다. 다들 걱정하는 부분이 한의학의 정체성을 없애려고 하냐는 우려를 하는데 우리가 지켜야 할 교육 가치는 지켜나가야 한다”며 “다만 의료일원화를 논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한의대 교육에서 뭘 바꿔야 할지에 대해 D.O.를 보고 다시 한 번 재정립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개혁과 관련해 편법은 없다. 시간이 더 걸려도 다 배워야 한다. 하지만 패스트 트랙은 있다고 본다. 의과가 가고 있고 세계 의대가 하고 있는 전문의제도를 한의계도(교육 개혁을 통해) 바꿀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이 췌장암 환자, 항암화학요법·한약치료 병행시 생존기간 늘어

병행치료시 평균생존기간 4.1개월…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 2.4개월보다 연장 윤성우 교수·김은혜 전문수련의 연구팀, 국제통합암학회서 한의치료 효과 발표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남상수) 한방암센터 윤성우 교수·김은혜 전문수련의 연구팀은 전이 췌장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치료 병행이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시에서 개최된 '2019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에서 '전이 췌장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치료 병행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췌장암 환자의 약 50%는 최초 진단 당시에서부터 전이 췌장암으로 확인된다. 전이 췌장암은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과 같은 표준 치료를 받더라도 다른 암 종에 비해 5년 생존율이나 생존기간 등 예후가 좋지 않을뿐더러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하거나 삶의 질 저하 등의 문제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어 조기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윤성우 교수·김은혜 전문수련의 연구팀은 악성 종양 환자에 대해 생존 기간 연장과 혈관 신생 억제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옻나무 추출물 및 황기 위주의 한약 치료를 병행한 전이 췌장암 환자들에서는 항암화학요법만을 단독으로 시행한 환자들에 비해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늘어났으며 관련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음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강동경희대학교 한방암센터에 내원한 전이 췌장암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항암화학요법과 한의학 치료를 병행한 경우가 평균생존기간이 4.1개월로 항암화학요법만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의 평균생존기간인 2.4개월보다 연장된 경향을 보였다. 특히 병행치료를 30일 이상 장기간 받은 경우는 평균생존기간 9.1개월로 유의한 생존기간의 차이를 보였다(p=0.025). 이러한 결과는 성별, 일상생활수행능력, 수술과 방사선치료 시행 여부 및 연령에 영향을 받지 않음이 확인되어 30일 이상의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치료 병행 자체의 독립적인 효과로 나타났다(p=0.014). 암 치료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이 췌장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 등의 기존의 현대 의학적 표준 치료에 눈에 띌만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신체기능 저하로 인해 치료의 순응도가 높지 않다. 이러한 경우에 한의학 치료는 항암치료의 부작용은 줄임으로써 치료의 순응도를 높이고 삶의 질 제고와 생존기간을 연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윤성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전이 췌장암 환자가 진단 후 평균 8개월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본원을 방문한 것을 고려했을 때, 보다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해 한방 암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기간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학 교육 목표는 일차의료인 역량 강화”

기초의생명과학 기반 임상실습위주 교육은 시대적 흐름 통합의료인 배출 위해 한의과 대학 교육 인증기준도 마련 의료기기·리도카인 사용·수련기관 확충 등 입법·행정지원 있어야 D.O. 교육과정을 통해 본 한의학 교육 미래 비전 국회토론회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의사가 일차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D.O.와 같이 기초의생명과학을 기반한 한의학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 나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응급의약품 사용 등이 가능하도록 입법·행정적 지원과 의과과목 교수진·수련기관 확충 등 인프라가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의계 주요 인사와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D.O. 교육과정을 통해 본 한의학 교육 미래 비전 국회토론회’ 종합토론을 통해 한의학 교육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세연 의원(자유한국당, 부산 금정)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한표 의원(자유한국당, 경남 거제),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공동주최 했으며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 대한한의학회,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공동후원 했다. 토론에 앞서 최혁용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의사는 20세기 초 보편적 의사였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한의사를 유생으로 격하시키면서 오늘날 한의사 역할은 제한적이게 됐다”며 “이제 한의계의 르네상스가 필요하다. 그 롤 모델은 미국의 D.O.제도다. 이를 토대로 한의과 대학 교육을 혁신하고 역할을 혁신하고자 하는 기회를 찾을 것이다. 오늘 토론회가 그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표 의원은 “한의학 분야는 다른 서양의학과 비교 해봐도 뛰어난 자산이자 대한민국의 큰 가치이고, 그 경쟁력도 충분한 학문이라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한의학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주제발표에서는 △D.O. 교육과정 개편 현황 및 시사점(패트리시아 트리쉬 섹스톤 에이티 스틸대학교 정골의학대학 교육부 부학장) △D.O. 연구의 배경 및 한의학 교육 개편의 방향(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이 소개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최문석 한의협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한의학 교육 현황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송미덕 한의협 학술부회장 △이재동 한국한의과대학(원)장협의회 회장 △신상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원장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 과장 △김재영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 사무관 △패트리시아 트리쉬 섹스톤 부학장 △김미령 척추신경추나의학회 국제이사 등이 참여했다. 독자 검사, 감별진단 이뤄지도록 정부 지원 필요 먼저 송미덕 학술부회장은 한의과 대학 교육과 졸업 후 교육에 있어 통합의학교육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일차의료의 45% 이상을 담당하는 D.O.처럼 예방과 관리의학의 전문가가 되자는 게 그의 취지다. 송 학술부회장은 “향후 의료의 방향도 개인적 차이를 고려한 개별 처방과 발생 가능한 질환의 예측, 일상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 환자 스스로가 참여하는 의료로 가게 된다”며 “이러한 부분에 있어 한의학은 큰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감염이나 면역, 외과적 처치에서 한의대 교육이 취약한 만큼, 기초의생명과학을 기반한 임상실습 위주의 한의대 교육 실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졸업 후 교육에 대해서도 “한의사 독자진료와 검사, 감별진단 등이 이뤄질수록 졸업 후 교육을 필수화해 환자 생애주기에 따른 지역사회에 기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 학술부회장은 현대의료인으로서 한의사가 나아갈 수 있게 관련법개정 등과 같은 정부의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송 부회장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의료기사 지휘권, 응급의약품 사용 등이 가능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는 입법 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리도카인 등 한의치료보조도구나 예방접종도 한의사가 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유권해석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가 일차의료에서 환자를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수련을 할 수 있도록 지역병원이나 보건소, 요양병원, 양방병원 등 수련병원 확충도 필요하다”며 “환자 중심의 통합의학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교수진·수련병원 확보 등 내실화도 중요 한의사가 통합의료인이자 일차의료인으로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학계에서는 대학 교육의 내실화가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동 학장협 회장은 “졸업 후 교육이 중요하지만 대학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며 “한의과대학 6년 과정 내에 통합의료인, 일차의료인으로서 충분히 질병 진단 검사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한의과대학 과정 내 의생명과목과 검사, 진단에 대한 역량 확보가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재동 회장은 “각 대학 학장들도 모여서 추진하고 있지만 의생명과학 과목이나 양방 과목을 가르칠 교수진 확보에서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 신상우 한평원장도 통합의료인 배출을 위해 한의과 대학 교육 인증기준 마련과 2023년 기초종합평가 도입 ,2030년 실기시험을 도입하기로 한 최근 한의 교육계 이슈를 설명하면서도 수련병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상우 원장은 “기초종합평가, 임상종합평가 등 임상 중심의 교육과 평가를 하려 하는 이유는 일차진료 역량을 가진 한의사 양성”이라며 “다만 한의계의 경우 중소병원이 많아 수련의의 자리가 많지 않다. 의사 숫자에 맞춰 이런 것들이 보다 유연성을 가지고 한의대 졸업자들도 의대병원에서 수련 받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일차의료를 메꿀 수 있도록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대 교육에 있어 더욱 명확한 목표 세워야” 정부부처를 대표해 참석한 토론자들은 정부가 현재 의료체계를 치료중심에서 예방의학 중심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만큼 국민건강증진에 있어 한의학 교육이 더욱 발전해야 된다는 점에는 공감을 나타냈다. 먼저 정영훈 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현재 보건의료체계는 사후 치료 중심에서 예방의학 중심으로 가겠다는 방침이고, 실제 정책도 그렇게 추진하고 있다”며 “기본 뱡향은 일차의료 중심과 예방 중심이다. 그러한 흐름을 한의학에서 읽어 달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역사회 내에서의 커뮤니티케어 정책도 굉장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건강증진 측면에 있어서도 한의학이 커야하는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한의과 대학 교육 정책에 있어 지향점을 보다 명확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한의대 교과과정에서 보건의료 정책적 부분에 대한 교육체계, 교육은 목표점,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통합의학이라는 주제를 놓고 봤을 땐 (교육에 대한)더욱 명확한 목표나 개선점이 나와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재영 교육부 학사제도과 사무관은 “의료체계 개편과 관련됐기 때문에 교육과정이나 졸업 이후 의료 진료 범위에 있어서는 복지부와 보완, 협력해 나갈 부분”이라며 “D.O. 제도 부분에 있어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됐다. 이런 부분들이 우리나라 보건의료에 도움이 된다면 교육부도 협력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미허물(선퇴), 항파킨슨병 효능 입증

‘동의보감’ 기재된 선퇴 추출물의 파킨슨병 개선 효능 및 기전 규명 한의학연 박건혁 박사 연구팀, 도파민 증가 통한 파킨슨병 운동성 개선 국제학술지 ‘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에 게재

‘동의보감’에 기록된 동물성 약재인 선퇴(매미허물) 추출물의 파킨슨병 개선 효과와 작용기전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20일 한약자원연구센터 박건혁 박사 연구팀이 선퇴 추출물의 파킨슨병 억제 효과를 세포 및 동물실험으로 확인하고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산화의학과 세포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최신호(2019년 10월)에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신체 떨림 및 경직, 느린 운동,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60세 이상 인구에서 발병률이 높다. 이에 연구팀은 파킨슨병 치료 물질을 찾고자 ‘동의보감’에 기록된 약용곤충들에 주목, 그 중 경련·경직에 대한 효능이 기술된 약재인 ‘선퇴’를 선정하고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 효능과 기전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실제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매미허물이 ‘소아의 간질 및 말을 못하는 것을 다스린다(主小兒癎, 及不能言)’고 소개하며 경련과 경직 관련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중뇌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이하 뉴런)의 사멸로 인해 발생한다. 기존 연구에서 유전자 활성 단백질의 일종인 널원(Nurr1)의 결핍이 발생할 때 뉴런이 사멸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선퇴 추출물의 널원(Nurr1) 활성 증대 효능에 중점을 두고 실험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MPTP를 투여해 파킨슨병을 유도한 실험쥐에게 선퇴 추출물을 5일간 경구투여하며 개선효과를 관찰했다. 우선 선퇴 추출물의 파킨슨병 운동장애 개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로타로드(Rotarod)실험과 폴(Pole)실험을 수행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선퇴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의 운동기능이 로타로드 실험에서는 약 4배, 폴 실험에서는 약 2배 이상 향상됐다. 대표적 파킨슨병 치료물질인 로피니롤(Ropinirole)을 투여한 양성 대조군에 비해서도 더 나은 효능을 보였다. 또한 선퇴 추출물은 파킨슨병 유발물질인 MPTP로 인해 6.47nmol/mL까지 감소된 도파민 수치를 3배 가량(17.65nmol/mL) 증가시켜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키는 한편 도파민 생성의 주요 역할을 하는 널원(Nurr1)의 양을 측정한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2배 이상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이에 대한 치료기전을 밝히고자 사이렌싱 RNA(siRNA)처리로 널원(Nurr1)의 유전자 활성 기능을 제거한 세포에서도 선퇴 추출물의 치료 효능이 나타나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널원(Nurr1)의 기능을 상실한 세포에서는 선퇴 추출물을 투여해도 치료 효능이 나타나지 않음을 밝혔다. 즉 선퇴 추출물이 널원(Nurr1)을 활성화해 파킨슨병을 개선한다는 치료기전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박건혁 박사는 “파킨슨병을 포함한 뇌신경계 퇴행성 질환에 대해 곤충자원 활용한 예방 및 치료연구를 더욱 심화·확대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종열 원장은 “동의보감 충부편에도 기재돼 있는 곤충류는 잠재적 가치가 매우 큰 한약자원”이라며 “지속적인 후속 연구로 다양한 한약자원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의학연 한약자원연구센터(센터장 문병철)는 ‘동의보감 충부약재 활용기반 구축’ 과제를 수행하며 동의보감에 수록된 동물성 약재의 통합정보체계 구축 및 유효성·안전성 등 과학적 규명에 힘쓰고 있다. 용어 설명△흑질(黑質): 기저핵을 구성하는 요소로 중뇌에 위치하며 흑질에 있는 뉴런은 도파민성 신경섬유를 내보낸다. △널원(Nurr1): 도파민 관련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단백질의 일종. 기존 연구를 통해 널원 수치에 따라 파킨슨병이 유발 또는 개선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박건혁 박사 연구팀은 2002년 이후 파킨슨병과 관련된 단백체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널원(Nurr1)이 파킨슨병과의 높은 상관성을 지닌다는 사실을 확인키도 했다.△MPTP(1-methyl-4-phenyl-1,2,3,6-tetrahydropyridine): 체내 투여시 도파민세포만을 특징적으로 손상시켜,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성 장애를 보이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로타로드(Rotarod)실험: 회전봉에서 실험쥐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떨어지지 않고 운동을 지속할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하는 행동실험.△폴(Pole)실험: 기둥 위에 놓인 실험쥐가 바닥까지 내려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행동실험(빠르게 내려올수록 운동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로피니롤(Ropinirole): 대표적인 도파민 D2 작용제로 파킨슨병이나 하지 불안 증후군 등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로 극도의 졸음 발생, 항고혈압약 및 항부정맥약과 병용투여시 저혈압, 부정맥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사이렌싱 RNA(siRNA): 특정 RNA의 특이적인 절단·분해를 유도하는 RNA로 특정한 유전자의 발현을 저해할 수 있다.

대구 약령시 유통 한약재, 안전 '이상무'!

천궁 등 다소비 한약재 61개 품목 납, 카드뮴, 수은, 비소 등 중금속 안전성 조사 대구시 보건환경과,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대구 약령시장에서 유통 중인 한약재가 중금속으로 부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보건건강과와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9월 17일부터 10월 21일까지 한약재 유통업소가 밀집돼 있는 대구 약령시장에서 유통되는 천궁 등 다소비 한약재 61품목을 수거해 생약의 기준이 설정된 납, 카드뮴, 수은, 비소 등 4개 항목에 대한 중금속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천궁 등 국산 한약재 16개 품목과 수입 한약재 45개 품목은 납, 카드뮴, 수은, 비소 등 4개 항목의 유해 중금속 함유량 기준에 모두 적합했다. 현재 유통 한약재 중금속은 △납 5㎍/g 이하 △카드뮴 0.3 또는 0.7㎍/g 이하 △비소 3㎍/g 이하 △수은 0.2㎍/g이하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김미향 대구시 보건건강과장은 "상반기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대구 약령시장에서 유통되는 한약재의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수거 검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한약재가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CP 적용 통해 진료비 절감의 적정진료 효과

한의진료는 예후 명확한 질환에 일차 적용 가능 2020년에 의‧한 협진 CP 개발 및 제공 국립재활원, 제9회 의과‧한의과 협진 심포지엄 개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립재활원은 지난 15일 국립재활원 나래관 3층 중강당에서 ‘임상경로(CP, Clinical Pahtway)의 개발과 연구’를 주제로 제9회 의과‧한의과 협진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공공의료 CP개발과 활용(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곽미영) △의·한 협진 시범사업의 임상경로 연구(부산대학교 의·한의 협진모니터링센터 김남권) △갱년기 및 폐경기후증후군의 표준임상경로 개발 및 임상연구 적용(동국대학교 한방부인과 김동일) △장애인 재활 분야에서의 CP 개발 사례(대전대학교 예방의학교실 박선주) △국립재활원 의과·한의과 협진현황(국립재활원 한방재활의학과 손지형)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곽미영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미국으로부터 DRG제도가 도입되면서 CP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돼 2013년 CP 개발 및 적용계획이 수립됐다. 임상진료지침(CPG)이 특정한 임상상황에서 적절한 치료행위에 대한 결정을 도와주기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의사결정 도구라면 표준진료지침(CP)은 특정 질환에 대한 진료순서 및 치료시점 등을 미리 정해 둔 표준화된 진료과정으로서 진료행위와 진료행위별 시점에 대한 표준화된 도식을 말한다. 특히 CPG가 진료의 적절성을 강조한다면 CP는 진료의 질과 효율성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CPG는 과학적 근거가 명확한 임상논문을 근거로 주로 의사가 개발하는 반면 CP는 임상진료지침을 근거자료로 의사 및 진료 관련 여러 전문분야가 참여해 개발하게 된다. 또한 CP는 기관의 특성을 반영해 기관별로 개발한 지침으로 질환마다 목표가 다르다. 질환에 따라 효율성, 환자 안전 및 질 향상, 지속적·통합적 치료 등의 목적을 둔다. 건강보험제도 하에서 CP를 적용했을 때 검사비 등에서 비급여, 진료비 절감의 적정진료 효과가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권역·지역·기초 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공보건의료 발전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병원안에서만 적용했던 CP를 지역까지 확대해 필수의료에 대한 CP를 개발하고 다른 연계병원도 이를 공유하는 체계를 만들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역연계 CP는 질병별로 질병의 발병부터 진단, 치료, 재활치료까지 진료지침에 따라 작성하는 일련의 지역 진료계획이라 할 수 있다. 곽 선임연구원은 CP를 개발할 때 지역 CP, 의료계획, 건강보험 수가와의 연계는 물론 병원 내 CP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기관의 참여 및 연계가 중요하며 CP 개발보다는 성과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남권 센터장에 의하면 2단계 의·한 협진 시범사업 기관 42곳 중 23곳(54.76%)에 CP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의·한의 협진모니터링센터에서는 3단계 의·한의 협진 시범사업 기관들에서 적용하는 주요 질환 협진 CP의 타당성과 협진 CP 적용에 따른 해당 질환의 임상적 성과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협진 CP가 적용된 연구대상자들의 기저연구(인구사회학적 정보, 임상적 정보)와 의무기록(CPrecord, variance record), 설문조사 등 단면연구를 통해 협진 CP적용에 대한 단기 성과인 만족도 조사 결과 데이터를 분석하고 3단계 의·한 협진 시범사업을 통해 수립된 협진 CP의 적용 전·후 비교분석과 변이 발생율 등을 확인하기 위한 후향적 차트 리뷰 방식으로 자료를 추출해 데이터를 분석한다. 또한 각 협진 CP에 대한 CP 적용 전·후의 만족도 차이, 수용성과 변이 등의 기술 통계량 및 주요 개선 목표의 변화 등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하고 협진 CP가 적용된 대상자들에서 성과의 차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형을 사용해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한 협진 CP를 내년까지 개발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일 교수는 “한의진료는 단일 치료 단위의 외과적 중재가 드물어 단순염좌, 염좌성 교통사고와 같이 예후가 명확한 질환에 일차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1개 치료 일정(매트릭스 혹은 세션) 단위의 접근이 가능할 것 같은데 만성 질환 중재에 대한 세션 반복의 정형화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한의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상 자락관 시술의 제한, 자동차보험 적용 환자에 대한 임의적 적용 기준 설정 등 여러 제한 조건이 있는 상황이다 보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장애인 재활 분야에서의 CP개발 사례를 설명한 박선주 교수는 “한·양방 협진 CP를 위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지형 과장 역시 의과·한의과 간 △뇌졸중 재활기 어깨통증 환자에 대한 양·한방협진 유효성, 안전성 연구(2013년) △척추손상 환자의 통증에 대한 의과·한의과 협진 연구(2014년) △의·한의 뇌졸중 협진 모니터링 다기관 전향적 관찰연구(2016년) △뇌졸중 환자의 상지 경직에 대한 의과·한의과 협진 치료 연구(2018년) 등 협진연구를 통해 한·양방에 대한 상호 이해와 의료진 간 신뢰가 쌓이면서 연구 이후 뇌졸중 어깨통증, 상지경직 및 척수손상 환자의 통증에 대한 의뢰가 증가했고 연구 프로토콜이 반영된 국립 재활원만의 협진 프로토콜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국립재활원의 의·한 협진에 대해 환자들은 5점 척도에서 평균 4점 이상으로 매우 만족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 과장은 전자의무기록(EMR) 개선과 의료진 간 지속적인 소통의 필요성도 제언했다.

한의난임 지원사업, 국가 차원에서 확대돼야 '이구동성'

사업 참여자들의 생생한 소감 전달…한의난임사업의 효과성 '입증' 국가 차원에서의 사업으로 확대, 남성에게도 치료기회 부여 등 제언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이하 부산시회)가 지난 16일 그린나래호텔에서 '제5회 부산한의 '하니' 탄생 축하기념회-모여라 하니'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부산시회에서 지난 2014년부터 한의난임사업을 진행한이후 출산에 성공한 모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으며, 사업 대상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발표하는 시간을 통해 한의난임사업의 장점은 물론 향후 한의난임사업이 더욱 확대돼 난임부부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입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소감을 발표한 사업 참석자들은 처음에는 한의치료로 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몸도 건강해지고 출산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한의난임사업이 더욱 확대돼 보다 많은 난임부부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입을 모아 전했다. 이날 A씨는 "결혼 후 7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어 고민을 했고, 시험관 시술도 4번이나 실패한 상황에서 보건소에 게시된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됐다. 그러나 제1회 한의난임사업 때라 사업의 성과도 없었고, '한의학으로 임신이 될까'라는 우려와 의심 또한 없지 않았다"며 "그러나 3개월 동안 한의원에 가서 침·뜸 등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내 자신의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자연임신이 돼 지금의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한의난임사업이 없었다면 지금도 아기는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한의난임사업이 더욱 확대돼 우리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난임부부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아이를 키우는 기쁨을 느끼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B씨는 "2016년 우연한 기회로 한의난임사업에 참가해 결혼 5년만에 첫째 아이가 생겼다. 이후 한의난임치료를 통해 몸이 임신에 최적화가 됐는지 바로 둘째가 생겨, 그토록 소원했던 자매가 생겨서 잘 키우고 있다"며 "한의난임사업 덕분에 가족이 완성된 것 같아 포스터를 볼 때마다 항상 감사드리고 있으며, 주변에도 한의난임사업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C씨의 배우자는 "평소 한약은 좋아하지만, '한약을 비롯한 한의치료를 통해 임신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사업에 참여할 지에 대한 고민과 의심, 걱정도 많았다"며 "그러나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임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의난임사업에 여성만 대상자로 하다보니 배우자인 남성에게도 적용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내년부터 남성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하니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결과들이 도출돼 저출산 해결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C씨도 "결혼하기 전 다낭성 난소질환과 자궁내막증을 심하게 앓아 수술을 받았고, 당시 산부인과에서는 앞으로 자연임신은 힘들 것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자연임신에 성공했다"며 "결혼하기 전에는 아기가 무슨 필요가 있지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남편이 굉장히 아기를 원했고, 지금 남편을 닮은 아기를 보고 있으니 지금은 주변에 출산을 권하게 되고, 더욱이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출산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위의 사람들에게 한의난임사업을 적극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령인 탓에 둘째아이를 포기한 상황에서 접하게 된 한의난임사업으로 출산에 성공했다는 D씨는 "39세에 결혼해서 운 좋게 40살에 자연임신으로 첫째를 낳은 후 둘째 아이를 갖고 싶어 인공수정 2회를 해봤지만 임신이 되지 않았다"며 "검사 결과 저나 신랑은 별 문제가 없어 시험관 시술을 하지 않고 있던 중 2017년 한의난임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평소 한의학에 대한 믿음이 있어 한의사 선생님의 지시대로 한약을 복용하고 침·뜸 치료를 받으니 44살에 둘째 아이를 출산하게 됐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소중한 아이를 얻은 만큼 앞으로 건강하게 잘 키우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난임으로 어려웠던 지난날이 떠오르는 듯 소감을 발표하면서 울먹이기도 한 E씨는 "결혼하고 3년 동안 임신을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아이를 갖고자 회사도 그만 두고 준비를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친구의 소개로 한의난임사업을 접하게 됐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업에참여해 자연임신으로출산까지 하게 됐다"며 "정말 아기를 갖게 돼 행복하고 기쁜 마음을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정도다. 많은 난임부부들이 간절히 아기를 원하는데, 앞으로 부산시 차원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한의난임사업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한의난임사업으로 태어난 아기들 모두 모였어요"

2014년부터 2018년 사업으로 출산에 성공한 가족들 200여명 참석 한의난임사업의 확대는 물론 국책사업으로의 발전 '기원' 부산시한의사회, '제5회 부산한의 '하니' 탄생 축하기념회' 개최

지난 2014년부터 부산광역시청과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이하 부산시회)가 진행한 '한의난임 치료비 지원사업'(이하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출산에 성공한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의미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부산시회는 지난 16일 그린나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박재호 국회의원, 부산시의회 조남구 시의원·손상용 전 부의장, 이진수 전 복지환경위원장, 옥숙련 부산시청 가족건강팀장, 손정원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 송상화 부산시회 대의원총회 의장 등 내외빈과 함께 한의난임사업으로 출산한 '하니'들과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부산한의 '하니' 탄생 축하기념회-모여라 하니'를 개최, 부산시의 출산율 증진 및 출산붐을 조성하는 한편 한의난임사업의 효과성을 대내외로 알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부산시청과 부산시회가 국가적인 난제인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한의난임사업을 시행한지 6년째를 맞이하며 그동안의 긍정적인 결과를 자축하는 것은 물론 향후 사업 추진의 내실을 다지고, 추후 지자체 차원을 넘어 국책 시범사업으로 도약을 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진행됐다. 이날 이학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결혼 11년차로 인공수정 5회·체외수정 4회에 위암으로 절제수술까지 받아 포기하던 중 한의난임 시술로 얻은 아기 △결혼 이후 한번도 피임을 안했는데 몇 년째 아기 소식이 없어 지인의 소개로 한의난임사업에 참여해 태어난 쌍둥이 아기 △일반적으로 자연임신이 힘들다고 여겨지는 40대 이상의 나이에 한의난임치료를 받은 이후 태어난 건강한 아기 등 그동안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출산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 학교나 공장 증설, 기업체 유치 등과 같은 활동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원하지만 건강상 문제로 아기를 갖지 못하고 있는 난임부부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출산의 기쁨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큰 보람이 아닐까 생각된다"며 "앞으로 한의난임사업이 부산시뿐만 아니라 국가정책사업으로 확대돼 보다 많은 난임부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재호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부산시가 생각보다 육아에 어려운 지역환경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부산시와 국가가 힘을 합해 한의난임사업 등과 같은 사업이 더욱 성황리에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남구 시의원은 "시작하기 어려웠지만 부산시회와 함께 부산시의회가 노력한 덕분으로 한의난임사업이 잘 정착돼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데 역할을 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의난임사업이 시작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손상용 부의장은 "한의난임사업이 시작하기까지 한의사들의 열정에 비해 주위의 관심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사업인 만큼 뚝심있게 추진한 결과 오늘과 같은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으며, 전국의 한의난임사업을 주도하는 광역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현재 부산시회에서는 난임사업 이외에도 치매사업에도 주력하는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부산시민들도 한의사들의 활동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옥숙련 팀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지구촌에서 저출산에 대한 현상이 지속화·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시책사업으로 한의난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의난임사업에서 초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한의사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기쁨의 자리는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업무를 맡은 팀장으로서 (한의난임사업을) 잘 챙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병욱 부산시회 한의난임사업 팀장은 한의난임사업에 대한 개요 설명을 통해 "그동안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2014년 27%, 2015년 22%, 2016년 22%, 2017년 20%, 2018년 19%의 임신성공률을 보여왔으며, 부작용 보고도 거의 없는 등 한의약의 안전성 또한 입증해나가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환자의 만족도 조사 결과 유익성이나 향후 참여의사의 만족도에서 모두 9점 이상(10점 만점)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치료기간도 기존 4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를 원하는 답변들이 많아 큰 만족도 속에서 한의난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옥숙련 팀장에게 한의난임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데 대한 감사장을 전달하는 한편 올해 출산한 대상자들에게는 육아용품 및 무료한약 조제권을 전달하는 등 하니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한의건강케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시회의 한의난임사업은 부산시에 거주하는 44세 이하의 난임여성을 대상으로 한약과 침구 치료 등을 통해 7개월에 걸쳐 이뤄지고 있으며(추적관찰기간 포함), 내년 사업에서는 난임여성 120명은 물론 배우자 30명도 사업에 참여시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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